조각가 김병규 -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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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ay_자유로운 유희

 

: 이동일_대안공간 팀 프리뷰 디렉터

 

오늘날 현대시각예술은 대중적 기호의 급격한 변화라는 표면아래 존재하는 구상주의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조각가들은 서술적이고 형식적인 가치의 전통적 모더니스트의 조각과 자아의 자발적인 의지로 예술적 가치체계에 도전하려하는 비판적인 충동사이에서 끈임 없이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변모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불완전한 예술가치변화의 혼란은 평면으로서는 설명하기 불가능한 그 무엇, 즉 모든 삼차원의 사물들이 입체처럼 그 자신을 그들의 삶 혹은 환경 속에 통합시킴으로써 당위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_상징적이 아닌 실존의 자연_에 존재하며, 이로 인해 예술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존재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언제나 대상對象세계를 열망하는 조각 작품 역시 시각예술작품의 권력 확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 확고하게 자아를 외부에 노출시키고 있다.

자연주의 철학가 셸링Friedrich Sehelling은 실재의 공간_자연 즉, 총체적인 실재란 오직 그것의 지속적인 발전 속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믿었으며, 그 중 자연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역동적 창조성이라 생각했다. 이는 자연이 자연을 창조하는 방식으로써 자연의 가장 뛰어난 창조물인 인간도 역시 자유의지로 스스로에게 창조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인간이 행한 창조적 행위에서 가장 뛰어나고 상징적인 표현 방법은 예술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창조성과 자연의 창조성 사이에는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이는 바로 인간의 창조적 과정은 자기 인식적 과정의 산물이라는 것이며, 창조적인 예술에서 자연이 자기인식의 심연을 동시에 획득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셸링은 이러한 자연적 창조성의 전체는 지속적으로 자아의 실존적 자기의식을 향해 발전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실재의 존재이유는 창조적인 예술 속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예술가들은 도대체 왜 어떤 것이_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_ 아름다움이란 심미적 의문에 그 이유를 드러내 주는 존재적 극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또한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자연현상에 대해 보편적인 내적 근거의 심미성을 객관적 확률에 포함시키고 이를 규정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를 근거율根據律이라고 표현하는데 근거율은 우리의 지성이 사물의 현상, 다시 말해 그 표면을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형식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를 통해 현상_자연세계를 초월할 수 있다고 믿으며, 근거율을 파악하는 것은 분명 자연현상의 내부적 아름다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 생명력의 보이는_ 보이지 않는, 혹은 보여지는_ 보여지지 않는 사물이 가지는 고유의 미적 특성은 자신이 그 사물에 명칭을 붙이는데서 발생된다. 그 사물은 자신만이 명명한 특수한 미적 목적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 사물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니다. 그 사물의 색상과 형식의 배열에 대한 어떤 요소가 그 사물에 적절, 합당하게 느끼도록 내 정신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이것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적정성이 바로 칸트Kant, Immanuel아름다운 사물은 합목적적이다라고 한 말의 의미이다. 우리는 어떤 사물이 우리 정신의 내적인 조화나 자유로운 유희遊戱를 확장시키기 때문에 그것이 아름답다고 말하며, 또 다른 어떤 요소가 이러한 유희를 이끌어낼 때 아름답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예술을 창조하기 위해 작가들은 재료를 다루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관람객이 관조적 유희를 느끼도록 예술을 창조한고 있다.

 

현 시대 미술의 조각에서 나타나는 기술적인 표현방법론의 다양화는 그대로 조각 재료_소재의 다양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포름forme뿐만 아니라 재료도 조각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작업에 쓰이는 재료는 단순히 포름을 지탱하는 물리적 매체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조각, 그 자체를 성립시키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매체의 전통적인 대리석이나 브론즈 외에도 시멘트, , 유리, 종이 그리고 빛 등 자연의 일부까지 조각의 재료로 쓰여 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조금 더 자연에 가까운 다양한 심미성과 진정성을 소유하려 노력하고 있고, 더불어 조각의 기본원리 중 하나인 부동성과 견고하게 오랜 기간 견딜 수 있는 영원성까지도 함께 요구되어지고 있다. 즉 영원성은 자연의 생명력을 지닌 실존적 아름다움의 무한함인 것이다.

 

작가 김병규는 내가 너를 소유하는가 아니면 네가 나를 소유하는가?” 라는 질문을 끈임 없이 반복하고 있으며, 동시대 돌조각의 작업적 환경, 세대간의 교류단절과 질료적 한계성을 벗어나, 오로지 순수한 사물의 근본적인 유희적 아름다움의 실존에 충실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에 보여 지는 일련의 작업들은 사각과 사각사이의 공간을 구성하고 서로가 서로를 소유하고 있는 듯한 형태를 표현하였다. 즉 작업은 공간을 이용한 기하학적 형태의 단순성을 강조하였고, 표현하고자 하는 형상의 이미지와 조형적 요소를 최소화하여 기본적 구조로 환원시키고자 하였다. 이는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 형태의 본질성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부분이 아닌 전체가 보여지도록 구성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작품의 형식적 반복 요소를 통해 물체_사물간의 계층적 관계를 허용하지 않고 비 관계적 구성방식을 형성하기 위해 단순한 질서로서의 요소들을 반복하고 연속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작가가 선택하여 사용하는 돌이란 재료의 색채나 소재의 표현적 한계성을 순수하고 성실한 텍스처texture의 거친 표면대비를 통해 해석하였고, 차가움이란 재료적 형질을 부분적으로 유리와 빛_조명의 따듯한 재료의 실험적 결합을 통해 질료적 명료성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작가의 작업은 자기내면의 소유적 무의식을 인간이 가지는 표현적 욕망의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하고, 다시 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이고 상습적인 소유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현실의 예술체계에 대한 물음을 되찾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에게 있어서 이번 작업은 단순한 작업행위를 벗어나 실재적 아름다움의 산물로, 자연의 생명력을 조금은 인위적인 방법을 조절해 시각화시키고 자연과의 동화를 추구하려 하였다. 결국 그것은 원인과 결과의 맹목적인 연쇄의 상징이던가 아니면 그에 따른 사상이 있어서 그것에 의해 끝임 없이 지연되고, 혼란스러우면서도 서서히 변화_영위되는 듯한 불안정한 대자연의 일부이기도 하다.

우리가 향유하고자 하는 아름다움_미적인 것이란 감각적 유.무의 대상이 우리의 감성과 지성,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할 때 체험되어지는 것이며. 이러한 정신 능력은 복잡하고 집중된 형식보다는 자유로운 유희속에서 활성화되어진다. 즉 편견 없는 방식으로 우리의 감각에 호소하는 것이다.

이처럼 감각의 자극은 인위적인 사회 환경에서 벗어나 자연적인 환경 안에서 부유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 역시 자기 자신을 이번작업을 통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지각을 유발시키는 매개체가 되고자 하는 것이며, 현 사회의 삶 속에서 모든 것들에 대한 아름다움을 소유하거나 집착이 아닌 관조적이며 심미적인 향유를 통한 자유로운 유희를 즐기고 자 하는 것이다.

 

Free Play

 

Contemporary visual art requests more fundamental and positive changes to figuratism under the surface of radical changes of popular tastes. Recently, sculptors continue to be transformed agonizing incessantly between traditional modernist sculpture of descriptive and formal values and a critical impulse to challenge artistic value system by their selves' voluntary will. Such an imperfect confusing change in artistic value will enable them to seek necessity by integrating into their lives or environment what are impossible to explain as plane, that is, all three-dimensional objects themselves. The art exists in actually existing space_unsymbolic, existential nature, which causes it to include elements of existence leading to being misunderstood as other things than art. Also, a work of sculpture always longing for the world of object firmly exposes their selves to the outside for the essential question of how the power of a work of visual art can be expanded.

Friedrich Sehelling, a naturalist philosopher, believed that real space_nature, that is, general reality could only be understood in its continuous development, thinking that natural most impressive characteristic was dynamic creativity. Man who is the most outstanding creature in nature also provides himself with creativity by his free will in such a way that nature creates nature. Based on it, art will be the most outstanding and symbolic method of expression in human creative acts. However, there is a very important difference between human creativity and natural creativity, which means that human creative process is a product of self-cognition process and that in creative art nature has simultaneously acquired a gulf of self-cognition.

He thought that the whole of natural creativity would continue to develop towards his self's existential self-consciousness. Thus, the reason for the existence of reality can be found in creative art. Through it artists can be said to be existential extremes that reveal the reason for the aesthetic questions of why and what in what form on earth exists and what beauty is.

 

Man tried to include into objective probability the aestheticality of universal inner grounds for all the natural phenomena experienced by himself and prescribe it. It is expressed as principle of sufficient reason, which says that our intellect is but a form required to accept a phenomenon of an object, in other words, its surface. Nevertheless, we believe that we can transcend phenomenon_natural world through it and that understanding the principle is clearly helpful to understand the internal beauty of natural phenomenon.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proper to the objects of natural beauty, vitality, which are visible and invisible or seen and unseen result from the artist naming the objects, which come to have the particular aesthetic purposes named by himself or herself only. However, it is not the reason why they are beautiful. If they stimulate my spirit to enable me to feel an element for their arrangement in color tone and form appropriate and reasonable for them, they are felt to be beautiful. Such appropriateness is meant by Immanuel Kant's saying that "a beautiful object is suitable to purpose". We say that an object is beautiful because it expands inner harmony of our spirit or free play, and feel it 'beautiful' when another element provokes the play. To create such beautiful art, artists are creating art with the special ability to deal with materials so that spectators can feel contemplative play.

{C} {C}

The diversification of methodologies of descriptive expression shown in the sculpture of art in the present times means just diversification of materials for sculpture. It means that not only forme but also material has an important significant value in sculpture. The material used in the work is not simply restricted to a physical medium of sustaining forme but constitutes a decisive element of forming sculpture itself. For that reason, cement, iron, glass, paper and part of nature such as light besides traditional media such as marble and bronze are included into materials for sculpture. The sculptors try to possess a variety of aestheticality and truth somewhat closer to nature, and besides need to have immobility as one of the basic principles of sculpture as well as eternity to provide long firm endurability. That is, eternity is infinite existential beauty with natural vitality.

The artist Byunggyu Kim continues to repeat the question of "Do I own you or do you own me?". He has tried to remove the working environment for contemporary stone sculpture, the lack of exchange between the young and the old generation, and material limitation, and be faithful only to the existence of the fundamental play beauty of a pure object.

A series of works seen in this exhibition have constructed the space between a square and a square and expressed the form where I and you owned each other seemingly. That is, they stressed the simplicity of geometric forms by using space and tried to reduce the image of a form to express and its plastic elements to a basic structure by minimizing them. They aimed at enabling spectators to directly experience the essence of the form of the work, and making construction of showing not a part but the whole. Also, they did not permit any hierarchical relations between objects through formally repeated elements in the work but repeated and consecutively expressed the elements as simple order to form a nonrelational method of construction. For a stone selected and used by the artist, the color of its material or the limitation in expressing its material was interpreted through the contrast between pure and sincere texture and its rough surface. For coldness, material clarity is revealed through partially combining material form and nature experimentally with warm materials such as glass and light_lighting. Also, the artist's works tried to express the unconsciousness possessed in his inside in various ways to express human desire, and recover the question about the artistic system of the reality where they repeat continuous and habitual "owning acts" in order to fulfill the desire.

 

To the artist, this work as a product of real beauty out of a simple working act tried to visualize natural vitality controlling somewhat artificial methods and pursue assimilation with nature. Eventually, it is either a symbol for the blind chain between cause and effect or part of unstable great nature as if to continue to be delayed by ideas pursuant to it and to slowly change and run confusing us.

We experience beauty_aesthetic thing to enjoy when an object with or without a sense stimulates our emotion, intellect and infinite imagination. Such spiritual power is revitalized in 'free play' rather than in a complex concentrated form. That is, it appeals to our senses in an unprejudiced method.

Like that, stimulation of senses can be rich in natural environment rather than in artificial social environment. Anyone wants to express himself or herself positively and directly. Even though he did not aim at this work itself, the artist also wanted to make it a medium of provoking the perception of man and environment. He wanted to have beauty about all things in the life of the present society or enjoy free play not through attachment but through contemplative, aesthetic enjoyment.

Dongil Lee_Alternative Space Team Preview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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