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조합된 공간

 

김병규展 / KIMBYUNGKYU / 金炳奎 / sculpture

 

2009_0916 ▶ 2009_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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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_조합된 공간_오석_100×200×180cm_2009

 

 

초대일시_2009_091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_GALLERY I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

Tel. +82.2.736.6669

www.galleryis.com

권능의 공간으로 빚은 조각(浮彫, relief)들 ● 돌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초월하여 그 속에 마음을 담고, 사람들의 정서적 교감을 담는다. 기하학적 문양에 품은 빛과 공간이 김병규의 기본 태제이다. 그의 공간은 권능을 상징한다. 무한의 공간을 유한의 질료에 가두었다 할지라도 그 힘은 잃지 않는다. 무한의 공간을 빛으로 묶어두기 때문이다. 이것이 작품에 내재된 조각의 구성 원리이다. 그는 공간과 빛과 같은 추상적의미를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성이라는 관점아래에서 빛과의 공존을 시도한다. 숨겨진 공간에는 시간과 망각의 연관에서 공간이 사라지면서 빛으로 가득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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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_조합된 공간_오석_50×190×145cm_2009

현실의 경험을 망각하면서 이미지 자체만 존재하게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 기하학적 문양으로 조밀하게 짜여진 구조물 안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우리 자신의 모습이면서 현실을 항변하는 삶의 구조이다. 조각난 석재 퍼즐이 맞춰지는 중심에는 돌이 본래 지니고 있었을 조형을 품고 있다. 자연에서의 돌은 일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도 같은 화석처럼 땅속 깊숙이 숨어있다. 특정한 형체는 없으나 언제나 돌 그 자체임을 알게 한다. 자연에서의 돌은 어색함이 없다. 마찬가지로 어떤 형태로 부서지거나 쪼개져도 자연스럽다. 기하학적인 조각으로 구성된 작품에는 돌이 본래 지니고 있었을 형태 그대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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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_조합된 공간_오석, 조명_115×160×15cm_2009

빛은 무한을 상징한다. 빛은 공간을 인지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공간이 인지되는 순간 빛은 스스로의 힘을 소멸시킨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막연히 존재할 뿐 의식에 관여하지 않는다. 빛은 굳이 무엇인가를 제공하려 들지 않는다. 무거운 돌에 빛이 있다. 아주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거기에는 사람의 접근을 불허하는 자연의 섭리가 있다. 자유스럽게 쪼게고 어설픈 조직으로 보이지만 자연의 역사가 품고 있는 자율적 규칙을 만들어낸다. 빛이 돌을 가르고, 빛줄기가 돌길을 조성한다. 틈을 비집고 나오는 빛은 자연이 만들어낸 소리이며, 예술가가 의도하는 창의적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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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_조합된 공간_오석, 조명_105×95×15cm_2009

두들기고 쪼개면서 다듬어지고 휘어지는 조합사이로 자신의 삶을 투영시킨다. 자연에서 발견되는 돌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구성하면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조형적 의미를 갖춰나가는 것이다. 너무나 인위적이어서 자연스러운 연동의 공간을 구성해 내는 것이다. ● 사각과 원형, 삼각형과 기하학적 형태의 석조물들은 상상에 대한 의미를 집중시킨다. 거기에 빛이 있고 생명에 대한 근원 있다. 돌을 생명의 근원이라 한다면 그에게 있어 빛은 생명의 시원(始原)이 된다. 문명과 자연을 포괄하는 가상의 형태가 실재로 만져지고 인식할 수 있는 특정의 구성을 지닌다. 빛을 머금은 석조물들은 가시적인 형태보다 빛에 의해 변화 많은 이미지로의 치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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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_조합된 공간_오석, 조명_52×52×15cm_2009

돌은 그 자리에 있지만 돌과 함께하는 공간은 언제나 변화무쌍하다. 돌은 역사이며 생명의 출발점이다. 돌은 견고함의 절대성과 신성성이 가미된 질료이다. 유한의 역사를 지키는 관조자이다. 다만 조각가의 눈에 의해 시간에 의해, 빛에 의해 선택적인 이미지로 선정될 따름이다. 조각가의 눈은 자연물에 대해 선택적으로 인지한다. 자유로움이 아니라 빛에 의해 조성된 질서로서 자신에 의한 생성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자연의 본성은 생성과 영속성을 기본으로 소멸을 명하지 않는다. ● 어머니의 뱃속에서는 특정한 빛을 인지하지 못한다. 형상적 사물이 아니라 생성의 본성으로서 존재할 뿐이다. 실체가 아니라 선택적 인지인 것이다. 여기에 작품이 의미하는 코드가 숨겨져 있다. 빛이 숨겨진 공간은 어머니의 뱃속이며, 생명의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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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_조합된 공간_오석, 조명_42×42×10cm_2009

자연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최대한 절제하면서 인위적 구조를 자연스레 하는 구조를 형성한다. 개개의 기하학적 개체들은 모나고 투박해 보이지만 결집된 덩어리에서는 다듬어지고 정갈한 하나의 것으로 변화된다. 자연물이 가지고 있는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범위 안에서 혼돈의 과정을 겪은 후의 안정이다. 대지의 빛이 돌에 담겨진다. 아무것도 없었던 태조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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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_조합된 공간_오석_가변설치_2009

예술가의 권능과 무한의 창의로 조성된 작품들은 자신의 조형적 체험으로 시작된 조형이미지의 본질적 요소를 찾아간다. 돌을 쪼고 가르는 작업들이 자르고 붙이는 유희와도 같다. 편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숙련된 생산자의 도구라는 것으로의 접근이다. 형태와 구조를 정리해보면 원형의 반복성 속에는 멈춤과 머무름을, 사각의 틀에는 흐름과 여유를 숨겨 두었다. 삼각형과 기하학적 이미지에는 작은 틈으로 새어나오는 빛의 투과 현상을 두어 영속성이라는 공간의 개념을 확장시켜내고 있는 것이다. ■ 박정수

 

Vol.20090916b | 김병규展 / KIMBYUNGKYU / 金炳奎 / scul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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